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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m 물폭탄, 그날 밤은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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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면, 초사리 등 국지성 호우에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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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07일(금) 13:1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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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2일,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쏟아진 비로 인해 송악 마곡리에 있는 산골마을은 아비규환이 됐다. | ⓒ 온양신문 | |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이 이번엔 폭우로 인한 피해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쏟아진 비로 인해 송악 마곡리에 있는 산골마을은 아비규환이 됐다.
이곳 도로와 교량 등이 유실되며, 가구가 한 때 고립돼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잇따랐으며, 갑자기 내려 불어난 물에 도로가 물에 잠기고, 염소가 떠내려가고. 각종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부러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오후 5시경에 찾은 마곡리에는 홍수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도로 주변 물길을 만들어준 곳은 계속 이어지는 많은 비에 물이 콸콸 쏟아져 언제 가물었느냐고 대꾸하고 있었다.
마곡리에 사는 한 가정은 지난 3일, 비 피해로 흙이 쏟아져 내리며 집까지 덮칠 뻔했다.
이 집은 청각장애인 노모와 중풍에 걸려 꼼짝하지 못하는 아들이 사는 가정으로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마실교 부근 마을은 장화를 신고 걸어도 발목까지 푹푹 빠졌다. 5일째 흙탕물에 잠긴 농작물을 보며 농민은 울부짖었고, 복구를 하던 차량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빠져버리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호우피해는 경찰대학 부근의 초사리도 마찬가지였다.
비에 쓸려 내려온 쓰레기가 넘쳐나고,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불어난 물에 마을에서 키우는 개들이 빗물에 둥둥 떠다니기도 하는 등 한순간 물난리를 겪었다.
국지성 호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제되고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심어놓은 모가 흙탕물에 잠겨있어 또다시 농민은 한숨을 쉬었다.
복구도 쉽지 않아 보였다. 송악일대의 비 피해를 줄이려면 댐이나, 제방 그리고 나무를 심어서 산사태나 홍수를 예방하고, 하수구, 배수구, 하천의 정비가 필요했지만 사방공사를 하려면 토지주의 승낙과 시간이 소요되고, 마을 안 모든 곳의 정비를 하려면 수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이젠 집중호우가 전형적인 강수 패턴이 됐고, 대비책은 알고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비로 인한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위험 요소가 없는지 다시 꼼꼼히 살피는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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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로 주변 물길을 만들어준 곳은 계속 이어지는 많은 비에 물이 콸콸 쏟아져 언제 가물었느냐고 대꾸하고 있었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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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지성 호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제되고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심어놓은 모가 흙탕물에 잠겨있어 또다시 농민은 한숨을 쉬었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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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실교 부근 마을은 장화를 신고 걸어도 발목까지 푹푹 빠졌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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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곡리의 한 곳은 지난 3일, 비 피해로 흙이 쏟아져 내리며 집까지 덮칠 뻔했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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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일 오후 5시경에 찾은 마곡리에는 홍수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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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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